임신26w 남편이 쓰러졌다 중환자실에서 한달 있을동안 일주일 세번 하는 면회 그것도 고작 15분 면회날만 오길 기다리며 정말 힘들었던 임신기간을 보냈던것같다 아니 어떻게 흘러가는지도 모르는 임신 막달이었다 ..ㅎㅎ 내친구들 남편 친구들은 안다니던 교회도 나가며 밥은 잘 챙겨먹었는지 집앞으로 음식을 보내주고 혹시 내가 잘못될까봐 전화 안받으면 안절부절 크리스마스고 연말 연초 우리집에서 함께 보내고 해줄수 있는게 말뿐이라 미안하다며 함께 울어줬다 사랑하는 내 가족들은 말이 필요없이 그냥 내 버팀목이었고 추웠던 겨울 나에게 정말 따듯한 난로였던 사람들덕에 다시 힘을 낼수 있었다 36w 아침에 양수가 터졋고 119를 불러서 혼자 병원에 갔다 말 못하는 남편에게 전화를 걸어 오빠 나 애기 낳으러가 나 안온다고 무서워하지마 애기 낳고 보러갈게라고 하고 아이를 낳으러갔다 아이는 36주 2.2kg 이른둥이로 태어났지만 정말 다행이도 건강하게 태어났고 7개월이 지난 지금 남편도 잘 회복되어? 재활병원에서 회복기 재활을 받고 있다 물론 희귀 난치병은 항상 조심해야하지만, 어쩌다 아빠와 아이를 함께 키우는 일상이 되었다 첫날 남편 중환자실 보내고 터덜터덜 혼자 집으로 들어온날, 하나님께 살려만 주시면 뭐든지 다하겟다는 다짐을했었다 아직도 그 감정을 생각하면 눈물부터 앞을 가린다 그래서 나는 처음 그마음 그대로의 초심을 갖고 아이데리고 아빠병원다니며 남들과는 조금 다른 행복을 느끼는 중이다 가끔은 생각한다, 내가 과연 번아웃이 안오고 잘할 수 있을까?? 그런데 죽기살기로 재활 하는 오빠보며 느낀다 뇌가 다쳐서 저렇게 안되는 팔도 다리도 다시 움직여보려고 애쓰는데 나라고 못하겟어? 혼자 육아하는 엄마들이 얼마나 많은데 그냥 나도 남편 출장 갔다고 생각하자!!! 나도 사람인지라 남편한테 가끔은 투정도 부리면서도 “아 내가 미쳤지” 라고 생각도 드는데 이런 투정부릴만큼 남편이 좋아졌다는게 한편으론 너무 소중하고 고맙고 기특하다. 곧 있으면 회복기 재활이 끝난다 우린 희귀난치병으로 현재 뇌 문합술 수술 소견을 받으러 서울 탑3 병원을 찾아 다니고 있다 큰수술이 아직 더 많이 남아 있어서 아직도 넘어야될 산이 많지만, 아니 평생 걱정하며 살아야겠지만 현재를 최선을 다해 살고 사랑하며 살려고 한다 (가끔은 티격태격도 하면서) 갑자기 희귀난치병 뇌졸중환자가 되버린 내남편 이런 남편도 솔직히 나는 너무 사랑스럽다 내가 오른팔 오른발되 입이 되어줄테니 우리 마음껏 사랑하고 오늘이 마지막인것처럼 사랑하자💗💗 오늘도 버틴 너를 내가 안다 내가 너를 붙들고 있다. -이사야4:10 #편마비재활#편마ᄇ모야병#모야모야벼ᄋ희귀난치병 #30대뇌경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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